총기·수제폭탄 무장하고 고속도로 18곳 점거·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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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파울루=연합뉴스)김지윤 통신원= 지난달 말 브라질 대선 결선투표에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후보의 당선이 확정된 이후 선거 결과에 항의하며 시작된 폭력 시위가 22일(현지시간)까지 지속되고 있다.
트럭 운전사들을 중심으로 한 자이르 보우소나루(67) 현 대통령의 지지자들은 결선투표가 마무리된 이후 선거 패배에 불복하며 전국의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봉쇄하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브라질 연방 고속도로 경찰에 따르면 현재 시위대에 의해 통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고속도로는 18곳으로 모두 마투 그로수 두 수우 주에 위치한다.
고속도로 점거 시위로 인해 여러 지역에서 농작물 등 물류 지연, 의료 서비스 지연 및 고속버스 운행 중단 등의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
브라질 현지 언론은 고속도로 점거시위가 갈수록 폭력적인 형태를 띠어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시위대는 총기와 수제 폭탄을 사용하여 차량을 정지시키고 타이어를 불태워 도로를 막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전날인 21일에는 마투 그로수 주에서 봉쇄 지역을 돌파한 트럭에 불을 지른 혐의로 두 사람이 체포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결선투표 당일인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9일까지 불법 폭력 시위로 구속된 사람은 총 49명으로, 남부의 산타 카타리나 주가 13명으로 가장 많다.
한편, 보우소나루 대통령도 현재까지 선거 결과에 승복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인터넷매체 UOL은 보우소나루 대통령이 '친정'인 자유당의 바우지마르 코스타 네투 대표에게 매일 전화해 대법원에 선거 결과에 대한 이의를 제기하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kjy3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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