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우편배달·공무원 등도 파업 예고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철도 노동자 수만명이 이동이 많은 연말연시에 대규모 파업을 벌인다.
영국 철도해운노조(RMT)는 22일(현지시간) 철도 조합원 4만여명이 다음달 중순부터 내년 1월 초 사이에 네 차례 파업을 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철도운영회사들과 철도시설공단인 네트워크 레일과의 협상이 결론 없이 끝난 뒤 12월 13∼14, 16∼17, 내년 1월 3∼4, 6∼7일에 파업을 한다고 예고했다.
영국 철도 노조는 올해 들어 여러 차례 파업을 벌여서 수시로 전국 대중교통에 차질이 빚어졌다.
지난달 초로 계획했던 파업은 막판에 취소했지만 사실상 파업과 같은 효과가 났다.
바클레이스, HSBC 등 주요 은행과 테스코 등 슈퍼마켓에 현금을 수송하는 보안업체 G4S 직원 수백명도 12월 초에 48시간 파업을 결의했다고 이날 밝혔다.
영국에선 물가 상승률이 연 11%가 넘어가면서 임금을 그만큼 올려달라는 요구가 곳곳에서 터져 나오고 있다.
런던 대형병원 등을 포함해 상당수 국민보건서비스(NHS) 소속 간호사들도 연내 파업을 시작하기로 결의해둔 상태다.
교통부, 내무부와 입국심사 공무원들은 12월 중순부터 파업에 들어간다.
우체국 우편배달 직원들은 연말까지 여러 차례 파업을 벌인다. 블랙프라이데이와 크리스마스 등으로 온라인 주문 배송이 많은 시기다.
150개 대학의 행정직원, 보안·청소·급식 인력 7만여명이 이달 말 파업을 예고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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