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멕시코 마약 갱단의 주 활동 무대인 과나후아토주에서 경찰간부의 가족이 주거지를 찾아온 괴한의 총격을 받고 숨졌다.
22일(현지시간) 레포르마와 엘우니베르살 등 멕시코 주요 일간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전 7시께 멕시코 중부 과나후아토주 타리모로 지역에서 발생했다.
무장한 한 무리의 괴한이 가정집 문을 두드린 뒤 안에 침입해 총을 마구 발사했다.
갑작스러운 총격에 집 안에 있던 4명이 숨졌다. 사망자 중에는 생후 7개월 아기도 있다.
피해자들은 타리모로 경찰 간부의 가족이라고 현지 매체는 전했다.
앞서 지난 9월 21일 이 지역에서는 지역 토착 세력인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 소행으로 추정되는 공격으로 10명이 숨진 바 있다.
경찰은 9월 사건과 이날 총격 간 연관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
미국 국경으로 접근하기 좋은 과나후아토주에서는 산타로사 데리마 카르텔과 할리스코 신세대 카르텔 간 주도권 다툼 여파로 강력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과정에서 무고한 미성년자가 피해를 당하는 사례도 적지 않게 나온다.
최근에는 지난달 25일 부친에 대한 괴한들의 공격 과정에서 10대 자녀 세 명이 함께 희생되는 일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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