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 후 5일간…식당·술집·쇼핑몰·슈퍼마켓·시장 등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 상하이시 당국이 24일부터 도시로 들어오는 모든 사람에게 닷새간 공공장소 출입을 금지한다고 차이신 등 중국 언론 매체들이 23일 보도했다.
상하이시는 전날 밤 웨이보에 게시한 성명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내일부터 상하이에 도착하는 누구든 첫 사흘 동안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3차례 받은 뒤 닷새째 추가 검사를 받아야 하며, 식당·술집·쇼핑몰·슈퍼마켓·재래시장·인터넷 카페·유흥장소 등의 공공장소를 출입할 수 없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 21일 중국에서 2만7천307건의 코로나19 추가 감염이 확인됐으며, 이는 역대 최고치였던 지난 4월의 2만8천973건에 육박하는 수치다.
상하이 이외에 베이징, 쓰촨성, 산둥성, 간쑤성, 신장자치구 등 중국 전역에서 감염자가 급증하고 있으며, 최근 나흘 동안 5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베이징시 당국은 시내 모든 학교를 폐쇄하고 비대면 수업을 하도록 조치했는가 하면 공공장소에 가거나 대중교통 수단을 이용할 경우 48시간 유효한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소지하도록 하고 있다.
광둥성 광저우시는 시 전역을 봉쇄했고, 충칭시도 사실상 봉쇄됐다.
최근 중국 당국이 '제로 코로나' 정책 완화 조치를 내놓은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악화하고 있다.
지난 10일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가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되, 일률적 방역을 지양하고 정밀 방역을 하자는 취지의 지시를 하달한 데 이어 11일 국무원이 방역의 유연화 내지 완화로 해석될 수 있는 20개 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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