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직후 상한가 찍은 뒤 오름폭 줄어
(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자회사 완전 편입이라는 '통 큰 결단'에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던 메리츠금융그룹 3사가 23일 장 초반 급등했다가 상승분을 반납한 채 마감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메리츠금융지주[138040]는 개장 직후 가격제한폭(29.93%)까지 상승했다가 점차 낙폭을 키우며 4.75% 오른 3만6천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메리츠증권과 메리츠화재도 장 초반 각각 12.27%, 18.53%까지 급등했다가 점차 하락세를 보이더니 전 거래일보다 6∼8%대 내린 가격에 종가를 형성했다.
시장은 일단 핵심 계열사 물적분할 등 '쪼개기 상장' 논란과 정반대의 행보를 택한 메리츠 3사에 호의적인 분위기다. 메리츠금융지주가 순이익의 50%를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겠다고 공시하며 주주환원 정책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이 쏟아지며 이날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완전 자회사 편입 뒤 상장 폐지되는 메리츠증권·화재에 대한 공매도 세력의 쇼트 커버링 때문에 이들 종목의 주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쇼트 커버링은 공매도한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사들이는 것으로, 공매도 투자자들이 상장폐지 전까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쇼트 커버링에 나서면 매수세가 강해질 수 있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 기업가치가 현재와 크게 달라지지 않고, 중장기적으로는 신주 발행에 따른 주가 희석이 불가피하다는 지적도 있다.
nor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