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준 MX사업부 개발실장, 뉴스룸 기고문서 규제 개선에 "기술적 정확도 확보"
(서울=연합뉴스) 임은진 기자 = 삼성전자[005930]의 고위 관계자는 23일 최근 정부의 UWB(초광대역 무선 기술) 규제 개선 발표로 IT 산업은 물론, 의료와 로봇, 메타버스 등 다양한 산업의 생태계가 확대할 것으로 기대했다.
김경준 삼성전자 MX(모바일 경험) 사업부 개발실장(부사장)은 삼성전자 뉴스룸에 올린 기고문에서 정부의 규제 개선으로 "우리는 정확한 측위 기술 확보와 이를 통한 새로운 시나리오 발굴, 나아가 관련 생태계의 확대를 기대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사장은 "이번에 확대된 대역은 500MHz 기준으로 총 5개의 연속된 밴드에 해당하는 것으로, 인접한 채널을 묶어 보다 넓은 대역폭을 확보할 수 있어 기존 대비 더 높은 정확도를 기대할 수 있다"며 "또 500MHz 대역폭을 사용하되 가용한 채널을 1개에서 5개로 늘림으로써 UWB 기기와 서비스가 많아질 경우에 발생할 수 있는 간섭을 회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기술적으로 작은 오차도 허용되지 않는 의료 분야를 비롯해 로보틱스, 메타버스 등을 UWB의 미래 적용 분야로 꼽았다.
그는 "UWB 레이더 신호를 통해 포도당 수치를 측정할 수 있게 된다면 당뇨병 환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간편하게 당 수치를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메타버스 등에도 UWB의 정밀 측위 결과가 활용돼 해당 생태계 확대를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제2차 규제혁신전략회의에서 스마트폰으로 스마트 도어락, 분실물 탐색 등을 할 수 있도록 UWB 관련 규제를 완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UWB 기기는 세계적으로 지난해 3억1천700만 개에서 2030년 18억 개로 사용이 폭증해 스마트폰 연동 비중이 65%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지만, 국내에서는 항공기·선박 등과 주파수 혼선·간섭 우려로 대역폭 500㎒ 초과 기술은 휴대전화 기기 사용이 제한돼 왔다.
그러나 정부의 이번 규제 개선으로 주파수 혼·간섭 우려가 있는 장소에 진입할 때 자동 차단되는 기능을 갖춘 휴대용 기기에는 UWB 기능을 탑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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