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증권당국, 골드만삭스 '무늬만 ESG 펀드'에 54억원 과징금

입력 2022-11-23 11:49  

美증권당국, 골드만삭스 '무늬만 ESG 펀드'에 54억원 과징금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관련 정책·절차를 따르지 않고 ESG 상품을 운용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에 대해 400만달러(약 54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블룸버그·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SEC는 이날 성명에서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ESG 투자 상품을 표방하며 판매한 2개 뮤추얼펀드와 다른 1개 금융상품이 ESG 관련 정책과 절차를 준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SEC는 2017년 4월부터 2020년 2월까지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이 ESG 투자 대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일부 정책과 절차를 따르지 않는 등 적절하게 조사를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골드만삭스 자산운용은 위반 사실을 인정하거나 부인하지 않은 채 과징금을 납부하기로 했다고 SEC는 설명했다.
골드만삭스 대변인도 SEC의 발표에 대해 인정도 부인도 하지 않은 채 이번 문제가 해결된 데 대해 기쁘게 생각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골드만삭스는 ESG 펀드의 편입 자산 80%를 자체 기준을 충족하는 기업 주식으로 구성하고 술·담배·무기·석탄·원유·천연가스 판매 등으로 수입 대부분을 얻는 기업을 배제한다고 홍보해 왔다.
앞서 SEC는 금융회사들이 실제 ESG에 부합하는 기업에 투자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홍보하는 '그린 워싱'(Green Washing)에 대한 우려를 제기한 바 있다.
SEC는 이름에 'ESG'가 들어간 투자상품에 대한 엄격한 규정과 ESG 관련 투자상품에 대한 정보공개 표준화를 제안한 상태이며, 이와 관련해 뱅크오브뉴욕멜론 등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고 우수한 지배구조를 가진 기업에만 투자하는 지속가능한 금융을 표방하는 ESG 투자는 최근 수년간 급증했다.


k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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