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외인·기관 쌍끌이 매수에 720대 안착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코스피가 23일 소폭 상승해 2,410대 후반에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74포인트(0.53%) 오른 2,418.01로 장을 종료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19.09포인트(0.79%) 오른 2,424.36으로 출발해 장 초반에는 2,427.28까지 오르며 2,430선 부근까지 다가가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2,420선 안팎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홀로 828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개인은 962억원, 기관은 175억원 어치를 각각 순매도했다.
이날 국내 증시가 오름세를 보인 건 지난밤 소매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활기를 띠었던 뉴욕증시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18% 오른 34,098.1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모두 전일 대비 1.36%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블랙 프라이데이를 앞두고 발표된 소매 기업들의 실적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것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미쳤다.
베스트바이, 딕스 스포팅 굿즈, 아베크롬비앤피치 등이 모두 호실적을 발표해 미국의 소비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것을 시사했다.
다만 뉴욕증시에 비해 국내증시의 상승세는 강하지 못했다.
정명지 삼성증권[016360] 투자정보팀장은 "이번 주 국내 증시에는 특별한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멤버들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인 인터뷰 내용이나 중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이슈를 시장이 소화하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모멘텀 공백기에는 지수가 힘있게 올라가기는 어렵다"면서도 "코스피가 2,400선을 버텨준 만큼 2,500포인트까지는 반등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0.66%)와 LG화학[051910](2.04%), 삼성SDI[006400](3.09%), 카카오[035720](2.58%)을 비롯해 시가총액(시총) 상위권 종목 대다수가 강세를 보였다.
다만 LG에너지솔루션[373220](-1.75%)과 셀트리온[068270](-0.85%), POSCO홀딩스[005490](-1.03%), 삼성물산[028260](-2.45%) 등은 전일 대비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3.33포인트(1.87%) 오른 725.59로 거래를 끝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3포인트(0.85%) 오른 718.29로 출발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워 720대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천272억원, 883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개인 홀로 2천13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가운데 알테오젠[196170](-0.40%) 정도를 제외하고 대부분 강세였다.
특히 카카오게임즈[293490](5.22%), 에코프로[086520](6.76%), 펄어비스[263750](5.28%), 위메이드[112040](6.74%) 등이 크게 올랐다. 중국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한국 영화 서비스가 재개했다는 소식에 영상콘텐츠 기업인 스튜디오드래곤[253450]은 11.77% 상승하기도 했다.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거래 대금은 각각 7조4천50억원, 4조9천570억원으로 집계됐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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