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 스타트업 지원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데모데이 개최
2018년 이후 500여개 과제 지원…누적투자 유치 1조3천400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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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C랩 아웃사이드는 정말 특별한 프로그램입니다."
자율주행 로봇 서비스를 제공하는 뉴빌리티의 이상민 대표는 삼성전자[005930]의 외부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인 C랩 아웃사이드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달 22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서울 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미디어데이를 열고, 삼성전자가 최근 1년간 지원한 스타트업과 이들의 사업 성과를 소개했다.
◇ C랩 아웃사이드 선발 때 1억원 지원·맞춤형 컨설팅 제공…"성장 기반 마련"
미디어데이에는 뉴빌리티를 포함해 렛서, 알고케어, 에버엑스, 포티파이, 코딧 등 6개사가 참석해 C랩 아웃사이드에서의 경험을 공유하고, 사업 계획 등을 발표했다.
C랩은 삼성전자의 스타트업 지원 프로그램으로, 사내 벤처 프로그램인 C랩 인사이드와 C랩을 외부에 개방한 C랩 아웃사이드로 나뉜다.
이 가운데 C랩 아웃사이드에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1억원의 지원금을 준다.
또 서울 R&D캠퍼스 내 전용 사무공간, 성장 단계별 맞춤형 프로그램 등이 1년간 지원된다.
이상민 대표는 C랩 아웃사이드가 특별한 이유로 C랩 파트너를 통한 맞춤형 지원을 꼽았다.
C랩 파트너는 개발, 마케팅, 특허, 사업기획 등에서 전문성을 갖춘 삼성전자 직원들로 스타트업의 고민을 들어주고 함께 솔루션을 찾는 역할을 한다.
이 대표는 "전략적인 선택을 해야 하는 긴박한 순간들이 매일 터지는데, C랩 파트너와 언제든지 연락할 수 있어 좋았다"며 "직원 수가 30∼40명이 될 때까지만 해도 제대로 된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없어 어려움을 겪었는데, 재무 컨설팅도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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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빌리티는 지난 1년간 C랩 아웃사이드를 통해 사업 기반을 다지며 가파른 성장을 이뤄냈다. 올해 유지한 투자금액만도 230억원에 달한다.
또 삼성웰스토리, 삼성물산[028260] 리조트 부문 등과 협력해 골프장, 리조트 내 식음료 배달과 판매 서비스 등을 운영하며 사업 모델의 시장성도 검증했다.
스타트업들은 C랩이 사업의 기틀을 마련하고 성장시키는 데 도움이 됐다고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인공지능(AI) 개발 플랫폼을 운영하는 렛서의 심규현 대표는 "우리가 가진 기술을 어떻게 사람들이 쓰게 할 수 있을까, 어떻게 돈을 벌어야 할까 막막했다"며 "C랩 파트너가 스타트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목표 달성 방안을 구체적으로 알려줘서 도움이 됐다"고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또 미디어데이에 이어 24일에는 서울 R&D캠퍼스에서 C랩 아웃사이드 데모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데모데이는 스타트업 육성 성과를 알리고 사업 협력 및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행사로, 이번 데모데이에는 총 20개 스타트업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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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랩 패밀리' 구축해 사업 규모 확대…신규 스타트업 20개 선정
삼성전자는 앞서 2018년 8월 향후 5년간 외부 스타트업 300개, 사내벤처 과제 200개를 육성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후 현재까지 총 506개(외부 304개·사내 202개)를 선발해 지원해오고 있다.
C랩 제도를 처음 만든 2012년 이후 기준 누적으로는 총 845개(외부 460개·사내 385개)에 달한다.
또 아웃사이드 460개, 스핀오프 61개 등 총 521개 C랩 스타트업의 누적 투자 유치 금액은 1조3천400억원, 이들이 창출한 일자리는 8천700여 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개사는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200 육성사업'에 선정됐고, 3개사는 '예비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아기유니콘 선정사업은 혁신적 사업모델과 성장성을 검증받은 유망 창업기업을 발굴해 예비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천억 이상)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부터 C랩 사업 규모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C랩 스타트업들이 C랩 아웃사이드 졸업 및 스핀오프 이후에도 지속해서 협력할 수 있도록 'C랩 패밀리' 체계를 최근 구축했다.
삼성전자와의 파트너십과 투자를 점차 확대하고 C랩 패밀리 간 교류 확대, 각종 C랩 행사 참석, 홈커밍데이 등을 통해 C랩 패밀리가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향으로 C랩 운영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삼성전자 창의개발센터장 한인국 상무는 "스핀오프 기업이나 C랩 아웃사이드를 졸업한 스타트업을 C랩 패밀리라는 커뮤니티로 묶어서 성장세를 지켜보고, 해당 업체에 대한 투자나 인수합병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또 내년 C랩 아웃사이드의 지원을 받게 될 20개사를 새로 선발했다.
38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스타트업에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해 고품질 3D 모델을 생성해주는 리빌더에이아이, 이종 블록체인 간 연결을 지원하는 멀티체인 솔루션 기업 턴파이크, 수면 습관과 수면 환경을 개선해주는 에이슬립 등이 포함됐다.
kih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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