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뒤 영국 공항부터 '액체류 제한·노트북 꺼내기' 사라질듯

입력 2022-11-24 11:28  

2년뒤 영국 공항부터 '액체류 제한·노트북 꺼내기' 사라질듯
2024년 여름까지 보안검색대에 최첨단 3D 스캐너 전면 비치
"승객 불편 줄고, 보안 검색 시간 단축 기대"


(서울=연합뉴스) 현윤경 기자 = 공항 출국장에서 보안 검색을 지연시키는 주 원인으로 꼽히던 100mL 초과 액체 반입 제한, 수하물에서 노트북 꺼내놓기 등 규정이 2년 뒤 영국 공항에서부터 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공항 보안 검색에 고정밀 스캐너를 동원, 가방에서 굳이 꺼내지 않더라도 승객들의 짐을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영국 주요 공항들에 2024년 중반까지 병원에서 사용되는 것과 비슷한 고정밀 컴퓨터단층촬영(CT) 보안 스캐너를 비치하라는 지침이 전달됐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 런던 히스로공항을 비롯해 런던 개트윅, 버밍엄 공항에서 새로운 3차원(3D) 수하물 검사 장비에 대한 시험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영국 교통부(DfT)는 영국 주요 공항들에 2024년 여름까지는 현행 구형 수하물 검사 장비를 최신식 장비로 전면 교체할 것을 지시했다.
영국 관계 부처는 내달 크리스마스 이전까지 이와 관련해 공식적인 발표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2019년 새로운 공항 보안검색 장비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이 계획은 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으로 항공 승객이 급감하면서 지연됐다.


현재 전 세계 대부분 공항에서는 용량 100mL가 넘는 화장품이나 음료수 등 액체류는 수하물 반입이 금지돼 있고, 100mL 이하의 액체류는 투명한 비닐백에 넣어야 보안 검색대를 통과할 수 있다. 노트북이나 태블릿, 카메라 등 배터리가 장착된 기기도 수하물에서 꺼내놓아야 한다.
이 같은 엄격한 규정은 2006년 런던 히스로공항에서 출발한 항공기 7대를 탄산음료로 위장한 액체 폭발물을 사용해 추락시키려는 테러 음모가 적발된 뒤 도입돼 16년째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경우 2007년 3월부터 국제선 항공편에 액체·젤류의 기대 휴대반입을 제한하고 있다.

2차원(2D) 이미지로 구현되는 현행 스캐너와는 달리 고정밀 스캐너가 비치되면 승객들의 수하물을 고화질 3D 영상으로 샅샅이 파악할 수 있게 돼 액체류나 노트북을 짐에서 따로 꺼내놓은 것이 불필요해질 전망이다.
이 계획을 잘 알고 있는 관계자는 검색 장비의 변화로 공항 보안 검색대 앞에서 줄을 서는 시간이 크게 단축되고, 소량의 액체류를 담기 위해 필요한 비닐 사용도 현저히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올 들어 이 같은 신기술을 도입한 뒤 액체 수하물 100mL 제한 규정을 폐지한 아일랜드 섀넌 공항은 이 같은 조치 이후 승객들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는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다.
ykhyun1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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