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중국 수도 베이징은 24일 미세먼지로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게까지 온종일 흑백 TV를 틀어놓은 듯 뿌연 회색빛으로 물들었다.
베이징 환경보호관측센터에 따르면 이날 오후 내내 베이징 전역의 공기질지수(AQI)는 4단계인 '중급 오염' 상태를 기록했다.
AQI는 우수(0∼50), 양호(51∼100), 약한 오염(101∼150), 중급 오염(151∼200), 심각 오염(201∼300), 엄중 오염(301∼500) 등 6단계로 나뉜다.
베이징 중심지인 차오양구와 둥청구 일대는 이날 오후 대기질이 '심각 오염' 수준에 달하기도 했다.
가장 주된 오염물질은 초미세먼지(PM 2.5)였다.
오후 4시 현재 베이징 35곳에 설치된 대기오염 관측 지점의 PM 2.5 농도는 평균 185㎍/㎥를 기록했다.
둥청구 208㎍/㎥, 시청구 209㎍/㎥, 차오양구 206㎍/㎥ 등 평균 농도가 200㎍/㎥를 넘는 지역도 8곳이나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의 PM 2.5 기준치는 25㎍/㎥다.
환경보호 관측센터는 "건강한 사람의 호흡기 계통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어린이와 노인 등은 야외 활동을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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