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소외 안돼" 통합·안정 강조…"신임 투표 받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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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신임 총리가 "새 정부에서는 누구도 소외돼서는 안 된다"며 통합과 안정을 강조했다.
25일 베르나마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안와르 총리는 전날 오후 취임식 이후 첫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가 헌법 정신을 수호하며 국가와 경제를 안정시키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나는 모든 말레이시아인을 대표하는 모두의 총리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인종, 종교, 지역과 관계없이 모든 국민의 권리를 보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단순히 슬로건이 아니며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모든 말레이시아인은 어떤 식으로든 자신이 무시당한다고 느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안와르 총리는 "다양한 정당으로 구성된 새 통합정부를 강력하고 안정적으로 만들기 위해 더 많은 정당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다"고도 했다.
다만 그는 통합정부에 참여하는 정당은 부패를 용납하지 않아야 하고, '모든 말레이시아인을 위한 말레이시아'라는 정신에 동의해야 한다는 조건을 달았다.
그는 이번 정부 구성의 합법성과 지지 의원 수에 문제를 제기한 국민연합(PN)을 포함해 어떤 정당의 참여도 환영한다고 말했다.
PN의 무히딘 전 총리는 전날 자신이 더 많은 의원의 지지를 얻고 있다며 안와르 총리에게 "과반 의원 지지를 확보했다는 것을 증명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안와르 총리는 "정당을 넘어 국가적인 통합이 필요하다"며 다음 달 19일 새 의회가 개원하면 신임 투표를 받겠다고 밝혔다.
안와르 총리는 국가 안정, 통합과 함께 경제 문제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며 경제를 살려 빈곤층과 소외계층을 보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국민의 신뢰를 얻기 위해 총리로서 봉급을 받지 않겠다고도 말했다.
지난 19일 열린 제15대 총선에서 안와르 총리가 이끈 정당연합 희망연대(PH)는 83석을 차지해 제1당이 됐으나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했다. 무히딘 야신 전 총리의 PN과 이스마일 사브리 야콥 전 총리의 국민전선(BN)이 각각 73석, 30석을 얻었다.
의회 과반 지지를 받는 연정 구성이 난항을 겪으면서 혼란이 이어진 끝에 압둘라 국왕이 각 정당의 의견을 수렴하고 중재에 나서 전날 안와르 총리를 임명했다.
애초 PH와 PN 어느 연합과도 협력하지 않겠다고 했던 BN이 PH 쪽으로 돌아서면서 안와르 총리가 과반 지지를 확보했다. 새 정부에는 PH와 BN 외에 사라왁연합(GPS·23석)도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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