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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양안(兩岸·중국과 대만)의 군사적 긴장이 높아지는 가운데 대만군이 최전선인 마쭈 열도의 미사일 기지를 일부 공개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2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17년 9월 1일 출범한 대만 공군 방공미사일 지휘부는 최근 발표한 5주년 기념 영상에서 중국 푸젠성과 가까운 둥인다오 웨이룽 미사일 기지 일부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웨이룽 기지에는 대만의 핵심 비대칭 전력 중 하나인 톈궁2 중거리 대공 미사일과 슝펑-2 대함 미사일 외에 특수 미사일 부대가 운용하는 사거리 500km인 톈궁-2B 단거리 지대지 미사일도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톈궁-2B 미사일은 1995∼1996년 3차 대만 해협 위기 당시 뤄번리 대만군 참모총장의 긴급명령으로 제작 배치한 톈궁-2S 단거리 전술 지대지 미사일의 개량형이다.
웨이룽 기지는 이런 무기를 기반으로 중국 푸젠성에서 가장 큰 강인 민장(?江)을 이용하는 중국군 동해함대를 견제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영상에는 기술교류를 위해 방공미사일 지휘부를 방문한 미군과 함께 찍은 사진도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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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지난 7월에는 둥인다오 상공을 중국군으로 추정되는 무인기가 2차례 지나갔으며 당시 대만군은 해당 지역의 대만군 방어 태세와 대응을 정찰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대만 국방부는 23일 오전 6시부터 24일 오전 6시까지 대만 주변에서 중국군 소속 군용기 7대와 군함 4척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중국군 젠(J)-11 전투기 2대가 대만 서남부 방공식별구역(ADIZ)에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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