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임금·방역 불만에 대규모 시위 후 귀향…조기 정상화 어려워"
(선양=연합뉴스) 박종국 특파원 = 공장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숙련 노동자들이 집단 탈출한 데 이어 신규 인력마저 대거 이탈한 폭스콘 중국 정저우 공장의 생산 차질이 장기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로이터 통신이 25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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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에 따르면 임금 문제와 고강도 방역에 불만을 품고 대규모 시위를 벌인 신규 충원 노동자들이 대거 고향으로 돌아갔다.
로이터는 "귀향 노동자가 2만 명을 넘었으며, 대다수가 생산라인에 투입되지 않은 신규 인력"이라고 전했다.
대만 중앙통신사는 폭스콘 노동자들이 중국 동영상 사이트 콰이쇼우 생방송을 통해 "2만 명은 남고, 3만 명이 떠나기로 했다"라거나 "모두 떠나기로 했다. 아무도 남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며 이탈 인력이 로이터 보도 내용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했다.
중앙통신사는 폭스콘의 임금 지급 문제와 더불어 정저우시의 방역 강화 조처가 이탈 규모를 키웠다고 보도했다.
정저우시는 이날부터 닷새 동안 고위험 지역 주민 외출을 금지하고, 그 외 지역은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외출을 허용하는 사실상의 도시 봉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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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숙련 노동자들이 대거 귀향, 생산 차질을 빚은 폭스콘은 신규 인력마저 떠나면서 목표로 삼았던 이달 말 조업 완전 정상화 달성이 어려운 처지에 놓였다.
로이터는 "폭스콘의 목표 달성이 훨씬 복잡해졌다"고 진단했다. 지난달 폭스콘 정저우 공장 내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불안감을 느낀 노동자들이 보안요원들의 저지를 뚫고 집단 탈출, 고향으로 돌아갔다.
폭스콘은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시, 최근 목표로 삼았던 10만 명의 인력을 충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임금 지급과 방역 통제에 반발한 신규 노동자들이 지난 22일 밤 대규모 시위를 벌였고, 회사 측은 이들이 사직하면 1만 위안(약 190만 원)을 주겠다며 수습에 나섰다.
애플의 최대 협력업체인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아이폰14 시리즈 세계 출하량의 80%를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pj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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