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노후 공해 차량 진입시 하루 12.5파운드(약 2만원) 요금을 부과하는 제도가 런던 전 지역으로 확대 적용된다.
영국 런던시는 25일(현지시간) 배기가스를 많이 배출하는 노후 공해 차량에 요금을 부과하는 저배출구역(ultra-low emission zone·ULEZ)이 내년 8월 29일부터 런던 전역으로 확대된다고 밝혔다.
저배출구역은 2019년 4월에 처음 도입돼서 지금은 도심에서만 운영되고 있다.
사디크 칸 런던 시장은 저배출구역 대기 중 해로운 오염물질 수준이 거의 절반으로 내려갔으며, 이번 조치로 500만명이 더 깨끗한 공기를 마시고 더 건강하게 살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엔 9살 어린이 사망에 집 근처 대기 오염이 한 요인이 됐다는 검시 결과가 나왔는데 이는 대기오염으로 인한 사망이 인정된 첫 사례다.
칸 시장은 물가 급등 등으로 어려운 시기에 쉽지 않은 결정이었지만 공중 보건이 정치적 편의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신에 런던 외곽 버스 서비스를 확대하고 공해차량 폐기 지원을 확대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운전자들은 적용이 2027년까지 유예된다.
그러나 저배출구역 확대 관련 의견수렴시 반대가 60%에 달했다. 소규모 자영업자나 대중교통이 불편한 외곽 지역에 사는 운전자들의 불만 목소리가 매우 높다.
현재 런던 도심에 낮시간에 진입하는 차량은 혼잡통행료 15파운드도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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