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케이 여론조사 결과…기시다 내각 지지율 잇단 최저 기록
(도쿄=연합뉴스) 박성진 특파원 = 일본 국민 절반은 이달 열린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과 TV도쿄는 25∼27일 18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회담 결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이 48%로 부정적 평가(32%)보다 16%포인트 높게 나왔다고 28일 보도했다. 모르겠다거나 답변하지 않겠다는 응답은 18%였다.
한일 정상은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일제 강제동원 노동자 배상 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하기로 했다. 또 탄도미사일을 잇달아 발사하는 북한을 규탄하며 한미일 안보협력 등으로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17일 태국 방콕에서 약 3년 만에 개최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기시다 총리 간 중일 정상회담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46%, 부정적인 평가가 34%로 나왔다.
이번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의 지지율은 전월(42%)보다 5% 하락한 37%로 작년 10월 기시다 내각 출범 후 최저를 기록했다.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응에 대해 70%가 부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답해 가정연합 문제가 지지율을 지속해서 끌어내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날 교도통신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기시다 내각 지지율은 33.1%로 전달(37.6%)보다 4.5%포인트 하락해 최저로 나타났다.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에는 '자민당 총재 임기가 끝나는 2024년 9월까지'와 '히로시마에서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열리는 내년 5월까지'라는 응답이 각각 30%로 가장 많았다.
'당장 교체를 희망한다'는 22%, '될 수 있으면 길게 하기를 원한다'는 11%였다.
sungjin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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