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 약제 병합치료로 수술 불가능한 환자 56% 수술받아
기존 표준치료보다 수술 가능성 높고, 항암-방사선 병합치료보다 재발률 낮아
(서울=연합뉴스) 조승한 기자 = 차의과대학교 분당차병원 암센터 혈액종양내과 전홍재 교수, 외과 최성훈 교수팀은 수술이 어려운 국소 진행형 담도암의 새 치료 전략을 찾았다고 28일 밝혔다.
담도암은 2020년 중앙암등록본부에서 발표한 5년 생존율이 28.8%로 예후가 좋지 않은 암이다. 특히 진행성 담도암은 수술 치료가 어려워 젬시타빈, 시스플라틴 2개 약제 병합 항압치료를 해도 기대수명이 평균 1년 미만이었다.
연구팀은 국소 진행성 담도암 129명을 대상으로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에 아브락산을 추가한 3개 약제 병합 치료를 진행했다.
치료 후 환자 56.6%가 수술을 받았으며 8.2%는 암세포가 모두 사라지는 완전관해(CR)를 확인했다.
항암치료 후 완전 절제율은 91.8%로 일반적인 담도암의 절제율인 70%보다 높았다.
기존 항암요법보다 수술 전환율이 높고, 항암-방사선 병합요법보다 재발률과 수술 합병률이 낮은 것도 확인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최성훈 교수는 "예후가 극히 불량한 진행성 담도암 환자에게 3개 약제 병합 항암치료는 높은 치료 반응률을 통해 수술 기회뿐 아니라 장기 생존율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한 매우 의미 있는 연구"라며 "환자 중심의 다학제 진료로 담도암 치료의 새로운 희망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외과학' 최신 호에 실렸다.
shj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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