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이 27일(현지시간) 두 달여 간 지속돼온 시위가 미국을 비롯한 외국 세력에 의해 조종되고 있다며 배후설을 제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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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중국 신화통신은 이란 반관영 뉴스통신사인 파르스와 프레스TV 등 현지 매체를 각각 인용해 살라미 사령관이 시스탄 발루치스탄주의 중심 도시 자헤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이같이 주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란은 불화와 분열을 심으려는 미국과 미국의 동맹국 시도에 맞서 적대적인 음모를 좌절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이 엄청난 선동의 현장과 세계 전쟁을 미국과 이스라엘, 그 동맹들의 정책을 매장시키는 묘지로 만들어버릴 것"이라고도 했다.
이란에서는 지난 9월 중순 히잡을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붙잡힌 여대생이 구금 시설에서 숨진 사건 이후 두 달여 간 반정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란 현지 인권 활동가들에 따르면 시위 발생 이후 시위 진압에 나선 당국과의 충돌로 그동안 어린이 60명을 포함해 최소 440명이 숨졌다.
일부 이란 관리들은 시위의 온상인 대학 등을 방문해 시위 중단을 약속하면 사면하겠다면서 시위자들과 합의점을 찾으려는 움직임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살라미 사령관도 "속은 사람들이 국가의 품으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유화적인 발언을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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