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김성진 특파원 =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중심가 '안전지대'에 있던 호텔에서 벌어진 18시간의 인질극 끝에 28일(현지시간) 보안군이 진입해 약 60명을 무사히 구출했다고 AFP, AP통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인질극은 전날 오후 8시께 괴한들이 폭발음과 함께 총탄을 퍼부으며 빌라로즈 호텔로 난입하면서 시작됐다. 괴한들은 수십 명을 인질로 잡고 민간인 8명을 살해했다.
이날 보안군의 진압 작전에서 괴한 6명 중 5명은 사살됐고 나머지 한 명은 자폭했다고 경찰이 밝혔다. 보안군 1명도 사망했다.
알카에다와 연계한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이번 공격의 배후를 자처했다.
이 호텔은 대통령궁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으며 평소 방비가 잘 돼 있어 정부 및 보안 관리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최근 미군의 지원을 등에 업고 알샤바브에 대한 공세를 강화해 '전면전'을 하던 중이었다. 이에 지난 15년간 반정부 '테러'를 벌여온 알샤바브도 민간·군사 타깃에 대한 공격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달 모가디슈의 번잡한 교차로에서 두 대의 차량폭탄이 수분 간격으로 터지면서 최소 121명이 숨지고 333명이 부상했다.
지난 8월에도 한 호텔에서 30시간의 인질극 끝에 21명이 사망했다.
sungji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