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정치혼란에 테러위협까지…파키스탄서 반군 휴전중단 선언

입력 2022-11-29 13:03  

경제·정치혼란에 테러위협까지…파키스탄서 반군 휴전중단 선언
평화협상 벌이던 '파키스탄 탈레반', 전국적 보복 공격 개시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경제난, 홍수, 정치 혼란이 잇따라 발생한 파키스탄에서 테러 위협까지 고조되는 등 사회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2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인 '파키스탄 탈레반(TTP)'은 지난 6월 파키스탄 정부와 합의했던 휴전을 중단한다고 선언하며 대원들에게 전국적인 공격 재개를 명령했다.
TTP는 평화 협상을 위해 계속해서 인내심을 보였지만 파키스탄 군과 정보기관은 공격을 멈추지 않았다며 "이제 전국에 걸쳐 보복 공격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TTP는 지난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아프간 탈레반'과 비슷한 종교 이념을 공유하고 서로 교류하지만 두 집단은 별개 조직으로 활동한다.
2007년 파키스탄 내 이슬람 무장단체 간 연합으로 결성된 TTP는 파키스탄 정부를 전복하고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입각한 국가 건설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들은 아프간과 파키스탄 북부 지역에서 주로 활동하며 올해 여러 차례 아프간 국경 너머에서 파키스탄 쪽으로 총격을 가해 파키스탄군을 살해한 바 있다.
앞서 2016년 3월에는 파키스탄 라호르의 어린이공원에서 자폭테러를 감행, 주민 75명 이상을 살해했고, 2014년 12월에는 페샤와르의 군 부설 학교에 침입, 총기를 난사해 학생과 교사 150여 명의 목숨을 빼앗기도 했다.
올해 들어서는 아프간 탈레반의 중재에 따라 공식적으로 휴전을 선포하고 파키스탄 정부와 평화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협상은 큰 진전을 보이지 못했고 휴전이 선포됐음에도 곳곳에서 테러가 발생했다.
TTP는 지난 16일에도 북서부 카이버·파크툰크와주에서 순찰하던 경찰에 매복 공격을 감행, 6명을 숨지게 했다.
이후 파키스탄 당국은 무장 헬리콥터 등을 동원, TTP 소탕 작전에 나선 상태였다.
파키스탄은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거치며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와중에 지난여름에는 최악의 몬순 우기 홍수가 덮치면서 국토의 3분의 1 이상이 물에 잠겼고 약 1천700명이 숨지는 등 큰 피해를 봤다.
최근에는 임란 칸 전 총리가 대규모 반정부 시위를 주도하는 등 정치 혼란까지 가중되는 상황이다.
coo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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