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은 필요하지만 금리 고점은 더 높아질 수 있다고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28일(현지시간) 밝혔다.
바킨 총재는 이날 블룸버그TV 인터뷰에서 통화정책의 효과가 시차를 두고 나타난다는 점과 그동안의 공격적인 인상 속도를 고려해 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을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잇따른 기준금리 인상으로 금리가 긴축적인 수준에 있기 때문에 더욱 신중한 접근이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앞서 연준이 공개한 이번 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에서도 과반을 상당히 넘는 수의 참석자들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둔화가 곧 적절해질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다음 달 13∼14일 열리는 올해 마지막 FOMC에서 금리 인상 폭이 0.5%포인트로 축소될 것으로 시장은 기대하고 있다.
바킨 총재는 그러나 기준금리 고점 수준은 수개월 전 생각했던 것보다는 분명히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으로 발표될 경제지표가 금리 고점 전망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으나, 구체적인 수치는 언급하지 않았다.
또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기대했던 것보다는 강력하다면서 이는 아직 해야 할 일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한편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이날 여전히 해야 할 일이 더 있으며, 당분간 제약적인 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역시 금융시장이 연준이 더 공격적으로 나갈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이달 초 FOMC 정례회의에서 4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해 기준금리를 3.75∼4.00%로 끌어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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