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2 통화정책 워크숍…"경제 대내외 여건 엄중"
(서울=연합뉴스) 민선희 기자 = 이승헌 한국은행 부총재는 "국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신용 경계감이 높아졌다"고 진단했다.
이 부총재는 1일 '2022 통화정책 워크숍' 환영사에서 "우리 경제를 둘러싼 대내외 여건이 엄중한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부총재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한은에서 지난주 내년 하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 수준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지만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성장 또한 내년에는 글로벌 경기 하락에 따라 8월 전망보다 0.4%포인트 내린 1.7%로 전망했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국내외 금융시장 불안도 언급했다.
그는 "대외적으로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가파른 정책금리 인상을 배경으로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 미국 국채시장의 유동성도 악화하고 있다"며 "국내 금융시장에서는 최근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시장을 중심으로 신용 경계감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 부총재는 "녹록지 않은 정책 여건에서 오늘 워크숍은 의미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학계의 전문적인 시각에서 냉철한 평가와 가감 없는 의견을 많이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은은 이날 국내 대학의 거시·금융 담당 교수들을 초청해 통화정책 워크숍을 열었다.
한은에 따르면 제1세션에서는 한은 관계자들이 경제 동향, 금융안정 상황, 향후 통화정책 운영 방향 등을 발표했고, 제2세션에서는 '지역별 주택가격 동향·리스크 평가', '울산경제 재도약 여건 평가와 성장 선순환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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