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에서 해리 "가족 보호해야했다"…메건 "우리 얘기 직접 들어보라"
윌리엄 왕세자 부부 미국 방문 시기에 예고편 공개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영국 왕실을 떠나 미국으로 이주한 해리 왕자와 부인 메건 마클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넷플릭스를 통해 방영된다.
넷플릭스는 1일(현지시간) '해리 & 메건'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이 6부작 다큐멘터리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해리 왕자 부부의 가까운 친구이자 전기 작가인 오미드 스코비는 트위터를 통해 이 시리즈가 이달 8일부터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예고편에는 휴대 전화를 들고 울고 있는 메건의 모습을 담은 사진 컷이 등장하고, 해리 왕자는 "비밀리에 벌어지는 일을 아무도 알지 못한다. 난 내 가족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것을 해야 했다"고 말한다.
이어 유리가 깨지는 효과음과 함께 카메라는 해리 왕자의 형인 영국 윌리엄 왕세자와 케이트 미들턴 왕세자빈의 모습을 비춘다.
이 예고편은 "우리에게서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이 더 말이 되지 않나요"라는 메건의 말로 끝난다.
외신은 해리 왕자 부부가 지난해 오프라 윈프리와의 인터뷰에서 영국 왕실의 인종차별 문제를 폭로한 데 이어 이번 다큐멘터리에서도 왕실과의 불화 문제를 건드릴 것으로 예상했다.
AP 통신은 "해리 왕자 부부가 다시 한번 왕실과의 균열에 대해 정면으로 말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해리 왕자 부부의 다큐멘터리는 예고편 공개 시점을 둘러싸고도 미묘한 해석을 낳았다.
윌리엄 왕세자 부부의 미국 방문 시기와 겹쳤고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최측근이자 윌리엄 왕세자의 대모인 수전 허시가 인종차별 발언으로 물러난 직후여서다.
전기 작가 스코비는 예고편을 트위터에 공유하면서 "만약 내일이 윌리엄 왕자의 슈퍼볼 경기라면 여기 하프타임 쇼가 있다"고 말했다.
jamin74@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