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2일 오전 원/달러 환율이 소폭 오른 채 출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오전 9시 9분 현재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 대비 0.5원 오른 달러당 1,300.2원이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3.8원 오른 1,303.5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00원대 안팎에서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과 중국에서 원/달러 환율에 하락 압력을 줄 수 있는 재료가 속속 등장했지만, 환율이 최근 급락세를 보인 만큼 이날은 변동성이 제한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근원 10월 개인 소비지출(PCE)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올라. 전월 5.2%보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 대비 상승률도 0.2%로 시장이 예상한 0.3%와 전월 0.5%보다 낮았다.
PCE에서도 물가 둔화가 확인되자 달러 인덱스(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는 105대에서 104대로 후퇴했고, 미 국채 금리도 큰 폭 내렸다.
중국에서는 주요 도시에서 봉쇄 조치가 완화되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 폐지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중국 국민들의 봉쇄 조치에 대한 항의 시위 등이 발생한 이후에 베이징과 광저우, 충칭 등 대도시들이 속속 방역 완화 조치에 나섰다.
전날 환율이 20원 가까이 하락하며 약 4개월 만에 1,290원대에서 마감한 만큼 수출업체 등의 저점 결제 수요가 집중될 수 있는 점은 환율 하단을 제한하는 요인이다.
이날 장 마감 이후 미국에는 미국의 11월 고용지표가 발표된다. 외환시장에 대기 장세가 나타나며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일 수 있다.
같은 시간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95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52.60원)에서 8.35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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