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동력 배터리 생산…현재로선 경제성 낮아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세계 배터리 점유율 1위인 닝더스다이(寧德時代·CATL)가 선박용 배터리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이 2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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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르면 CATL은 지난달 30일 자본금 1억 위안(약 185억 원)으로 자회사인 닝더스다이 전기선박기술을 설립했으며, 여기에서 해양 동력 배터리를 주로 생산할 예정이다.
CATL은 이달 현재 어선, 여객선, 내륙 하천 및 연안 크루즈선 등 100여 척의 선박에 배터리를 공급해왔으며, 이번 자회사 설립을 계기로 더욱 큰 용량의 선박용 배터리를 생산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현재 전기 배터리 수준이 내륙 하천과 연안 운항 선박 용도로는 적합하지만, 큰 바다를 오가는 대형 선박에 쓰기에는 부족하다는 점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지적도 있다.
이에 중국의 푸젠성 정부는 올해 4월부터 선박용 전기 배터리 구동 시스템 공급 가격의 20%를 제조업체에 보조금으로 지급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중국 푸젠성에 본사를 둔 CATL은 공시를 통해 올 1∼9월 순이익이 180억 위안(약 3조5천900억 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32% 증가할 것으로 밝혔으며, 배터리 분야에서 부동의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신에너지차(전기차·하이브리드차·수소차) 산업경쟁력을 강화하고 소비를 늘릴 목적으로 2017년부터 신에너지차에 면세 정책을 편 가운데 CATL은 중국 내 전기자동차 생산 폭증에 따른 폭발적인 배터리 수요로 호황을 누려왔다.
중국 정부가 연말 신에너지차 면세 정책을 중단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CATL도 신규 사업 진출을 고심해왔다.
kji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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