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대신 뉴스 진행하는 'AI 앵커' 속속 등장(종합)

입력 2022-12-05 11:41  

사람 대신 뉴스 진행하는 'AI 앵커' 속속 등장(종합)
딜라이브 AI아나운서 '로아' 공개…딥브레인AI·아리랑TV도 AI앵커 공동개발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임성호 기자 = 인공지능(AI)으로 사람처럼 말하고 움직이는 가상인간을 만드는 기술이 발전하면서 TV 뉴스에서 사람 대신 진행을 맡은 AI 아나운서·앵커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MBN이 지난 2020년 11월 '종합뉴스'에 '김주하 AI 앵커'를 국내 최초로 공개한 데 이어 점점 더 발전한 형태의 AI 앵커가 선을 보인다. 인간과는 달리 건강 문제나 방송사고 위험이 적고 나이도 들지 않는다는 점에서 AI 앵커가 사람을 대체하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 AI 기자와 기상 캐스터 등도 개발될 예정이다.
딜라이브는 AI 아나운서 '로아'를 이달 3일 주말 권역 뉴스를 시작으로 시청자들에게 소개한다고 5일 밝혔다.
로아(LoA)는 로컬 아나운서(Local Announcer)의 줄임말로, 딜라이브는 업계에서 처음으로 AI 아나운서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로아는 실제 아나운서의 영상 및 음성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상의 캐릭터로 합성되고, 딥러닝 인공기술을 통해 지속해서 학습한다.
딜라이브는 클라우드 방식을 적용, AI 아나운서를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언제 어디서나 제작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운영 시스템도 구축했다.
아울러 AI 아나운서가 일정 기간 학습만 거치면 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을 활용해 추후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또 딜라이브는 로아 외에도 광고 모델 및 콜센터 상담원 등의 AI 휴먼 서비스를 추가 개발하고, 재난방송 제작과 연동하는 방안도 연구할 방침이다.


AI 전문 기업 딥브레인AI도 지난 2일 서울 서초구 아리랑국제방송(아리랑TV) 사옥에서 열린 '기술연구소 4주년 맥스 프로젝트 시연회'에서 'AI 앵커'를 소개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 AI 앵커는 국내 방송 분야 최초로 한 문장 안에서 한국어와 영어를 모두 자연스럽게 구사할 수 있다고 한다.
딥브레인AI의 AI 앵커는 기술검증 등 상용화를 위한 채비를 마친 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아리랑TV 방송에 도입할 예정이다. AI 기자와 AI 기상캐스터 등도 선보일 방침이다.
딥브레인AI와 아리랑TV는 지난해 12월 AI 앵커 공동개발 협약을 맺고 다국어 음성 합성 모델 연구를 통해 고도화된 딥러닝 알고리즘을 개발해 왔다.
딥브레인AI 장세영 대표는 "아리랑TV와 꾸준한 협력을 통해 미디어 산업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 가능한 AI 휴먼을 지속해서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lisa@yna.co.kr, s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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