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지상 요격부대 50% 확대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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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일본 정부가 이달 중 개정하는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3대 안보 문서에 미국이 추진하는 '종합방공미사일방어'(IAMD) 구축을 명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과 산케이신문이 5일 보도했다.
IAMD는 육·해·공과 우주, 사이버 등 다양한 수단을 활용해 공중으로부터의 공격에 대응하는 체계를 말한다.
일본은 현재 미사일 요격에 특화된 '종합미사일방어'를 내걸고 있지만, '반격 능력' 보유 방침에 따라 상대 미사일 공격을 미연에 방지할 목적으로 상대 영역에 대한 공격 작전도 포함하는 IAMD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미국이 추진하는 IAMD 체계에선 탄도미사일, 순항미사일, 항공기 등 공중 위협에 대응해 지휘통제시스템을 통해 최적의 공격·요격 수단을 지시한다.
미사일 방어에서 미군과 자위대가 같은 체계를 가지면 부대 간 협력이 원활해진다는 게 일본 측 구상이다.
일본 정부는 2018년에도 IAMD 도입을 검토했지만, 반격 능력이 수반되지 않아 보류한 바 있다.
일본 정부는 이달 중 각의(閣議·국무회의)에서 적 미사일 발사 거점 등을 공격할 수 있는 반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는 방향으로 3대 안보 문서 개정을 결정할 예정이다.
반격 능력 보유가 결정되면 일본 정부는 장사정 미사일 등 원거리 타격무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반격 능력 보유와 함께 미사일 방어 체계의 정비도 추진한다.
지상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하는 부대를 50% 늘릴 계획이다.
일본 남서부에 있는 난세이(南西)제도를 중심으로 한 14개 육상자위대 부대를 탄도미사일방어(BMD) 체계에 편입해 기존 28개 항공자위대 부대를 포함해 42개 부대로 늘린다는 구상이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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