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최종금리 수준을 기존 예상보다 더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하면서 6일 원/달러 환율이 20원 이상 급등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6.2원 오른 달러당 1,318.8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10원대에서 거래를 마친 것은 지난달 30일(종가 1,318.8원) 이후 4거래일 만이다.
전일 대비 변동 폭(26.2원)은 지난 11월 11일(-59.1원) 이후 최대였다.
이날 환율은 연준이 향후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 기조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 속에 달러화 강세의 영향을 받으며 오름세를 보였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11.6원 오른 1,304.2원에 개장한 뒤 장중 지속해서 상승세를 보이다가, 오후 들어 1,310원대를 넘어섰다.
간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연준이 최종 금리 수준을 5% 이상으로 높이고, 내년 2월에도 2연속 빅 스텝(한 번에 0.5%포인트 기준금리 인상)을 고려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의 11월 비제조업(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경제 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탄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런 전망을 뒷받침했다.
이날 국내 증시의 주가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 속에 하락하며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는 전장보다 26.16포인트(1.08%) 내린 2,393.16에 장을 마쳤다.
코스피가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돈 것은 11월 8일(2,399.04)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오후 3시 30분 현재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60.70원이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960.33원)에서 0.37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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