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건드리면 제2폭스콘 될 것"…中난징공대서도 봉쇄 시위

입력 2022-12-06 17:57  

"우리 건드리면 제2폭스콘 될 것"…中난징공대서도 봉쇄 시위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의 재발 방지를 위해 경계를 강화한 상황에서도 대학생들의 봉쇄 항의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6일 AFP 통신에 따르면 전날 밤 장쑤성 난징공업대에서 학생들이 캠퍼스 봉쇄에 항의하며 집으로 갈 수 있게 해달라고 시위를 벌였다.
AFP가 확인한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해당 시위 영상에 따르면 학생들은 캠퍼스를 떠날 수 있게 해달라고 외쳤고, 한 학생은 "당신들에게 주어진 권력은 학생들이 준 것"이라며 "학생들을 섬겨라!"라고 소리를 질렀다.
또 학생들은 학교 측 관계자들과 언쟁을 벌이고 학교 지도자들을 향해 물러나라고 외쳤다.
한 시위자는 노동자들이 봉쇄에 항의해 집단 탈출하고 시위를 벌인 정저우의 폭스콘 공장을 거론하면서 "우리를 건드리면 당신은 제2의 폭스콘이 될 것이다!"라고 외쳤다.
AFP는 또 다른 영상에서는 경찰차 한 대가 시위 현장에 도착한 모습과 학교 관계자들이 학생들에게 불만 사항을 접수하겠다고 약속하는 모습이 담겼다고 전했다.
난징공업대 3학년인 한 학생은 AFP에 시위가 벌어진 사실을 확인하면서 학교 측이 코로나19 확진자가 단 1명 나왔음에도 캠퍼스를 닷새간 봉쇄한다고 발표하자 시위가 벌어졌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자신의 동료 학생들이 학교의 열악한 환경에 불만을 품고 있으며 겨울방학에 고향으로 돌아가지 못할까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일 밤에는 후베이성 우한대에서 학생 수백 명이 집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며 시위를 펼쳤다고 홍콩 두조일보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학생들은 비가 쏟아지는 가운데 대학 본부 앞에서 "정보 투명, 과정 공개"를 외치며 조기 귀향을 허가해달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우한에서 매일 감염자가 수백 명 발생하고 대학에서도 신규 감염자가 계속 나오고 있어 집으로 보내줄 것을 학교 측에 요청해왔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며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를 통해서도 도움을 요청했다.
지난달 25∼27일 중국 곳곳에서 '제로 코로나'에 항의하는 '백지 시위'가 벌어진 후 당국은 온라인 검열을 강화하고 경찰의 순찰과 거리 배치를 늘리며 추가 시위를 단속하고 있다.
중국 대학들은 그간 캠퍼스에서 확진자가 발생하면 길게는 수개월에 걸쳐 학생들의 이동을 제한해 원성을 샀다.
지난달 말 백지 시위에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등 50여개 대학의 학생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prett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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