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글로벌 항공사들이 코로나19 대유행이 불러온 영업 적자의 늪에서 벗어나 내년에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6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전 세계 항공사들이 올해까지 적자를 줄이고 내년에는 47억 달러(6조2천억여원)의 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IATA에 따르면 코로나19의 대유행 시기인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세계 항공업계는 해마다 수백억 달러의 적자 경영을 이어갔다.
그러나 올해 들어 출입국 규제를 비롯한 각종 방역 기준이 완화하면서 여행을 비롯한 출입국 수요와 화물 수요가 되살아났다.
이런 업황 호전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항공업계는 적자 규모를 당초 예상됐던 97억 달러(12조8천억여원)에서 69억 달러(9조1천억여원)까지 줄일 수 있을 것으로 IATA는 전망했다.
다만 IATA는 업황을 지나치게 낙관하는 것을 경계했다.
윌리 월시 IATA 사무총장은 "내년 항공업계의 예상 수익 규모는 (아직 남아 있는) 방역 규제로 인한 영업난을 고려할 때 대단한 것"이라면서도 "유가를 비롯한 높은 비용, 정책 변수 등으로 인해 어려움은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내년 흑자 전망은 국제 운송의 증가와 중국의 방역규제 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나온 것으로 일부 지역 경제가 침체에 빠지는 등 위험 변수가 생기면 글로벌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악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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