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극동연방대, 미얀마에 분교 개설…"미얀마 유일 외국 대학"

입력 2022-12-07 11:27  

러 극동연방대, 미얀마에 분교 개설…"미얀마 유일 외국 대학"
서방 제재받는 러·미얀마 최근 들어 교류·협력 강화


(블라디보스토크=연합뉴스) 최수호 특파원 = 러시아 연해주에 있는 극동연방대학교(FEFU)가 미얀마에 분교를 개설할 예정이라고 6일(현지시간) 타스·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는 최근 러시아와 미얀마 양국이 교류·협력을 강화하는 가운데 발표된 것으로, 미얀마에 외국 대학이 설립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극동연방대는 미얀마 수도 네피도에 분교를 개설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또 이를 위한 법적 절차가 내년부터 시작되고, 이 과정에서 건축부지도 결정될 예정이라고 했다.
극동연방대 측은 "최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3차 러시아·미얀마 정부 간 무역·경제협력위원회 회의에서 분교 개설 관련 협정이 체결됐다"며 "분교에서는 정보기술(IT), 약학 분야 전문가들을 양성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분교에서 매년 1천 명가량의 현지 학생이 러시아어와 영어로 수업을 받도록 할 계획"이라며 "학생들은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본교에서 인턴십과 실습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 분교가 향후 러시아와 미얀마 간 비즈니스 교류의 장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후 러시아는 새로운 협력 관계를 이어갈 사업 파트너를 찾기 위해 아시아 지역으로 더욱 눈을 돌리고 있다.
극동연방대는 이러한 정책을 시행하는 중심기관 가운데 한 곳이다.
극동 개발과 아시아 등 주변국과의 경제협력을 논의하기 위한 러시아 '동방경제포럼'도 2015년부터 매년 이곳에서 열린다.
대학은 현재 일본에 분교를, 중국·베트남·인도 등에 대표사무소를 각각 두고 있다.
보리스 코로베츠 극동연방대 총장은 "대학은 아시아와의 협력을 강조하는 국가정책을 추진하기 위한 중요한 수단이다"며 "분교 개설로 미얀마와 관계를 강화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서방 제재를 받는 러시아와 미얀마는 최근 들어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 말 미얀마 군사정권은 러시아 정부와 미얀마 양곤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노보시비르스크, 크라스노야르스크 등을 잇는 직항 노선을 개설하기로 합의했다.
양국은 또 원자력 발전소 건설·러시아산 석유 수입 등 에너지 분야를 비롯해 군사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su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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