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는 지상파와 종합편성채널 등 방송사업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방송평가에 'ESG 경영' 항목을 가점 사항으로 신설하기로 했다.
ESG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al),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다.
방통위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사무처로부터 이러한 내용의 방송평가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안에 관한 사항을 보고받은 후 원안 접수했다.
규칙 개정안은 지상파와 종편 방송사업자들에 대한 사회적 책무를 강화하자는 취지에서 방송평가에 ESG 항목을 10점 가점 사항으로 신설하는 내용으로, 지상파의 경우 기존 총점이 700점이었는데 2024년부터는 710점이 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ESG에 대한 계량된 기준이 없고 제도 도입 초기이므로 가점 제도가 적절하다는 의견"이라고 설명했다.
방송평가위원장이기도 한 김창룡 위원은 "매년 방송평가에 새로운 평가 요인이 생기고 있는데, ESG의 경우 사회적 중요성이 있어 가급적 빨리해달라는 요구가 있어서 2023년 실적으로 2024년에 평가하기로 됐다"며 "다만 준비가 필요한 영역이라 가점제도로 1년간 해보고 추후 다시 논의해보자"고 말했다.
다만 김현 위원은 "ESG가 점수로 환산해서 될 대목인지 의아하다. 친환경, 책임경영 등은 공적 책임의 영역"이라며 "가점으로 매긴다고 하니 원안에 동의하겠지만 시류 흐름에 편승하는 편성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lis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