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중앙회장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 금융기관 되자"

(서울=연합뉴스) 오주현 기자 = 저축은행 업계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취약 차주의 재기를 적극 지원하기 위해 1천122억원에 달하는 특수채권을 소각하기로 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저축은행 50주년 기념식'을 개최하고 서민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확대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저축은행은 사금융시장을 제도 금융화하기 위해 1972년 '상호신용금고법'이 제정되면서 탄생했다.
이후 상호신용금고법이 '상호저축은행법'으로 개정되면서 2002년부터 상호신용금고가 상호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어려워지는 경제·금융 환경 속에서 과거 위기 극복 경험을 바탕으로 잘 이겨내고, 지역과 함께하는 상생의 금융기관으로서 서민과 중소기업의 울타리가 되어달라"고 업계에 당부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백혜련 국회 정무위원장,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이 밖에도 이재연 서민금융진흥원 원장, 김광수 은행연합회장 등 각 금융협회장과 저축은행 대표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오 회장과 6개 지역별 대표들은 저축은행의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 선언서에 서명하고, 이를 적극적으로 이행해나갈 것을 약속했다.
공동 선언서에는 취약차주 재기 지원을 위해 1천122억원(약 1만건)의 특수채권 소각, 서민을 위한 금융서비스 지원 확대, 업계 공동 사회공헌의 날 지정, 사회공헌 확대를 위한 공동과제 발굴 등 내용이 담겼다.
오 회장은 "저축은행이 대한민국 금융의 한 축으로 확고하게 자리 잡기 위해 국가와 사회, 고객의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각 저축은행이 속한 지역사회에서 각각의 요구를 담아내며 함께 발전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viva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