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밀접접촉자 격리 기간도 5일로 줄어들듯
(홍콩=연합뉴스) 윤고은 특파원 = 홍콩이 야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고려하고 있다고 친중 매체 문회보가 8일 보도했다.
문회보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전하면서 홍콩 당국이 입국자에 요구해 온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신속항원 검사로 대체하고, 입원 환자의 퇴원 조건을 완화하는 것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홍콩은 2020년 7월부터 야외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했으며 이를 어기면 5천 홍콩달러(약 85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또 이날 홍콩 공영방송 RTHK는 홍콩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 접촉자의 격리 기간을 7일에서 5일로 단축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홍콩은 2020년 초부터 중국과 유사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고수해왔으나 그 중심축 중 하나인 입국자에 대한 호텔 격리 의무를 지난 9월 26일 폐지하고, 자가 격리와 감염자의 재택 치료를 허용하면서 한발 앞서 '위드 코로나'로 진입했다.
그러나 다른 국제 금융 허브들은 이미 1년여 전 대부분의 방역 제한을 해제한 상황에서 홍콩은 여전히 입국자에 대해 사흘간 식당 출입 금지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어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외국인들을 중심으로 야외 마스크 착용에 대한 불만도 꾸준히 제기됐다.
홍콩은 전날 1만1천981명 등 이달 들어 다시 일일 신규 감염자가 1만명대로 올라서며 감염이 확산세다.
하지만 당국은 다시 방역을 조일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밝혔다.
홍콩 매체들의 잇단 방역 완화 관련 보도는 전날 중국 당국이 '백지 시위'에 놀라 방역 추가 완화 조치를 발표한 가운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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