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암호화폐 투자 앱 조작해 수익 나는 것처럼 속여
(자카르타=연합뉴스) 박의래 특파원 = 호주연방경찰(AFP)이 온라인 투자 사기로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약 1천300억 원) 이상의 피해를 일으킨 중국인 4명을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고 호주 ABC 방송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연방경찰에 따르면 이들 4명은 온라인을 통해 외환과 암호화폐 거래를 하면 크게 돈을 벌 수 있다며 투자자를 모았다.
이어 피해자들이 더 많은 투자를 하도록 투자 애플리케이션(앱) 등을 조작해 높은 수익률을 내는 것처럼 속였다.
하지만 실제로는 수익이 나지 않았고 투자자들의 돈은 호주 내 여러 은행 계좌로 빼돌려졌다.
호주 시드니에 본거지를 두고 활동한 이들의 사기 행위로 전 세계적으로 1억 달러의 피해가 발생했으며 피해자는 대부분 미국인이었다.
미 비밀경호국(USSS)은 지난 8월 호주연방경찰 사이버보안팀에 이들의 존재를 알렸고, 호주연방경찰은 지난 10월 이들 4명 중 19세 남성 2명을 체포했다.
또 지난달에는 시드니와 멜버른 공항에서 각각 24세와 27세의 남성 2명을 추가로 체포했다. 이들은 홍콩행 편도 항공편을 구매해 탈출할 계획이었지만 공항에서 붙잡혔다.
이들의 사기와 연결된 호주 은행 계좌 24개에서 2천250만 호주달러(약 200억 원)가 동결됐다.
호주연방경찰은 "온라인으로 외환이나 암호화폐에 투자하는 것을 자제하고 투자할 경우 검증된 금융회사를 통해 금융 전문가와 만나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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