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주에 특정 단어 포함 트윗에 광고노출 차단 권한 제공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 트위터가 이르면 다음 주 광고주에게 자사 광고가 특정 단어가 포함된 트윗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관리기능을 제공키로 했다고 로이터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위터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이메일을 광고주들에게 보냈다.
이 기능은 지난 10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에 인수된 이후 트위터 광고를 중단했던 광고주들을 달래고 광고 재개를 유인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시민단체들은 머스크 인수 이후 일부 퇴출 또는 정지 계정이 복구되면서 혐오 표현이 증가했다고 주장했으며, 머스크는 시민단체들이 기업에 트위터 광고를 중단하라는 압력을 가해 매출이 급감했다고 말한 바 있다.
트위터는 매출의 90%가 디지털 광고에서 나온다.
트위터는 또 이 이메일에서 개인과 기업, 정부 기관에 각각 '블루·골드·그레이' 등 3가지 색깔의 '체크'(check) 를 부여하는 유료 인증서비스 '트위터 블루' 를 9일부터 시행한다고 전했다.
이 서비스의 월 요금을 애플 아이폰 앱으로 결제하면 종전보다 약 3달러 오른 11달러를, 트위터 웹사이트에서 결제하면 7달러만 받을 예정이다.
트위터는 이어 워싱턴 포스트의 6일자 기사에서 언급된 백인 민족주의자의 광고를 삭제했다고 공개했다.
트위터는 이 이메일에서 "(혐오 발언) 상습범, 불법행위 연루자 계정이나 스팸 계정은 복구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위터는 이밖에 광고주단체에 유해 콘텐츠를 검열하는 콘텐츠 모더레이터를 채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이들로 인해 비영어권 콘텐츠 감시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소식통이 전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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