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냉전 시대 국제정세 전망…연합인포맥스 콘퍼런스 개최

입력 2022-12-09 18:08  

신냉전 시대 국제정세 전망…연합인포맥스 콘퍼런스 개최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연합인포맥스는 9일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신냉전 시대와 한반도'를 주제로 '제9회 통일금융 콘퍼런스'를 개최했다.
이날 콘퍼런스에는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 권기창 전 주우크라이나 대사, 이상현 세종연구소 소장,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 등이 발제자로 참여했다.
이들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전쟁, 미국과 중국 사이의 갈등, 북한의 핵 위협 등으로 한반도를 중심으로 신냉전 기류가 형성되는 가운데 국제정세를 조망하고 앞으로 한국이 어떤 선택을 해야 할지에 대한 의견을 제시했다.
위성락 전 주러시아 대사는 "북한의 위협과 북·중·러 연대 움직임에 대한 기본대응은 억제력을 강화하는 것"이라며 "동맹인 미국에 가깝되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중·러와도 그리 멀지 않은 좌표를 정해 일관되게 움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권기창 전 주우크라이나 대사는 "지정학적, 에너지,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충격이 내년까지 지속되면서 미국과 유럽을 포함해 세계 대부분 국가가 경제 침체에 빠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유럽의 천연가스 저장고가 90% 이상 채워진 만큼 에너지 위기는 잘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일반적으로 겨울에는 전쟁이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전쟁은 내년에도 지속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중국과 러시아와의 관계에서 각별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우리나라의 대 우크라이나 지원방식에도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상현 세종연구소 소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공급망 교란, 보호무역주의, 안보와 경제의 진영화 가능성 등이 현실화했다"며 "이는 한국과 같은 통상국가에는 치명적"이라고 진단했다.
이 소장은 "강대국 정치의 리스크를 완화하려면 외교와 시장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CPTPP) 등 다양한 그룹에 적극적으로 참여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을출 경남대학교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의 안보위협 인식과 군사적 대응을 주제로, 강준영 한국외대 국제지역대학원 교수는 미중 갈등과 한중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srch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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