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진욱 기자 = 11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 3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고 영국 가디언이 현지 언론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망자 가운데 1명은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의 친구로 파악됐다.
보도를 종합하면 이날 57세 남성이 로마 북부의 한 커피숍에서 아파트 입주자회의 중이던 주민들에게 총기를 난사했다.
이탈리아 안사통신은 "용의자가 안으로 들어와 문을 닫고 '다 죽이겠다'고 소리치며 총을 쏘기 시작했다"는 현장 목격자의 증언을 보도했다.
라이뉴스는 또 다른 목격자의 증언을 근거로 용의자가 입주자회의와 갈등을 겪어 왔다고 전했다.
총격범은 현장 주민들에게 제압당한 뒤 경찰에 넘겨졌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사건 발생 몇 시간 뒤 멜로니 총리는 희생자 1명이 친구라면서 그 친구와 최근에 찍은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멜로니 총리는 사망한 친구가 남편, 자녀 등을 두고 떠났다면서 "이렇게 죽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친구는) 몇 주 전만 해도 50번째 생일을 맞아 산 드레스를 입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행복해했다"며 애통해했다.
다른 부상·사망자들의 신원은 전해지지 않았다. 다만 부상자 가운데 1명은 중상으로 전해졌다.
총격범은 한 사격장에서 총기를 탈취해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멜로니 총리는 전했다.
경찰은 총격범의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채 자세한 범행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이 사건을 "우리 시를 공격한 끔찍한 사건"이라며 12일 긴급 치안회의를 소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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