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보도…"계약 성사되면 올해 제약 분야 최대 규모 인수"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제약사 암젠이 희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기업 호라이즌 테라퓨틱스를 인수할 것으로 보인다고 1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양측의 인수 협상이 결렬되지 않는다면 이르면 12일까지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 마무리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암젠의 호라이즌 인수가는 200억 달러(26조여 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되며 예상 가격대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올해 제약·의료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기업 인수 사례가 된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호라이즌은 자가면역 질환과 중증 염증질환 치료제를 개발해온 바이오 기업이다.
호라이즌의 주력 의약품은 갑상샘 안병증(안구 돌출과 염증 등을 동반하는 질환) 치료제 '테페자'다.
지난해 호라이즌 매출은 '테페자' 판매 확대에 힘입어 47% 증가한 32억3천만 달러(4조2천억 원)를 기록했다.
암젠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본사를 둔 글로벌 제약사로, 시가총액은 1천487억 달러(194조 원)에 달한다.
WSJ은 암젠이 호라이즌을 인수하면 제약 라인업에서 면역질환 치료제를 보강할 수 있다며 2024년까지 40억 달러(5조2천억 원)의 추가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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