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외교부장 "중국, 침공 훈련 계속할 핑계 찾고 있을 것"

입력 2022-12-12 15:30  

대만 외교부장 "중국, 침공 훈련 계속할 핑계 찾고 있을 것"
英 일간 가디언 인터뷰 "양안 대화 단절돼"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 =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기 위한 군사훈련을 계속하려 할 것이라고 우자오셰(吳釗燮) 대만 외교부장(장관)이 주장했다.
우 부장은 12일 영국 일간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며 이같이 우려했다.

지난 8월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이유로 미사일 발사를 포함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는데, 앞으로도 대만 침공을 위한 훈련을 계속하기 위해 새로운 변명거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8월 군사훈련을 두고 "장차 실제로 구사하게 될 대만 봉쇄 전술의 예행 연습"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당시 군사전문가들은 훈련의 규모를 봤을 때 이는 오래전부터 계획된 것이며, 펠로시 의장의 방문은 단순히 중국 인민해방군에 훈련을 할 핑계를 준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우 부장은 "정부는 중국군이 대만을 상대로 한 새로운 군사 훈련을 벌이기 위한 구실을 찾으려 하고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0년 이후 중국 전투기의 대만 영공 침범이 5배가량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대만 방공식별구역을 침입한 중국 전투기는 2020년 380대에서 올해는 1천500대 이상으로 늘었다는 것이다.

중국은 대만에 대한 군사 도발뿐만 아니라 경제적 위협과 사이버공격, 심리전, 법적 분쟁, 대만을 고립시키기 위한 외교전술 등 다양한 형태로 압박하고 있다고 우 부장은 덧붙였다.
그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번째 임기가 시작된 이후 양안 간 대화는 더욱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그나마 대만과 대화를 해야 한다고 여기던 몇 안 되던 중국 공산당 고위층이 대거 숙청됐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또한 그동안 중국의 학계가 공산당 고위 라인에 양안 관계 등에 대한 조언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정부 시스템이 너무 권위주의적으로 변해 당국이 원하지 않는 말은 할 수 없게 된 상황이라고 우 부장은 설명했다.
banan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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