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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중국이 최근 대만 농수산물의 수입을 잠정 중단한 것은 대만 집권 민진당에 대한 농어민의 반발심을 유도하려는 목적도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2일 자유시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셰창팅 주일 대만대표는 전날 대만일본관계협회와 일본대만교류협회가 타이베이에서 공동주최한 '일본·대만 관계 심포지엄' 폐막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셰 대표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운데 서방의 규제로 수출 감소와 외환 시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만의 농수산물 등의 수입을 잠정 중단하면 중국의 달러화 유출을 줄이는 동시에 대만 농어민의 민진당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게 하는 일거양득을 노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셰 대표는 정부가 대만 제품의 수출을 열심히 도울 것이라면서도 대만 업체도 중국 시장에만 의지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는 중국이 대만산 파인애플의 수입을 잠정 중단했을 당시 일본 의회와 업계 관계자의 도움으로 지난해 파인애플 수출액이 과거의 7∼8배 수준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실적은 인정에 의지하는 것이 아닌 품질에 의존해야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최근 대만산 오징어 등 수산물과 일부 대만산 주류 수입을 잠정 중단했다.
대만언론은 수출업체들이 중국의 수입식품 등록 과정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이 중국의 일부분임을 뜻하는 '중국, 대만'이 아닌 '중화민국(대만)'으로 표기해서 이런 사태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중국 내 대만인이 운영하는 식당에서는 대만산 제품의 공급 중단을 우려해 사재기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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