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흑인시장…"역사 변곡점에서 LA의 마법 보여줄 터"
(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미국 내 인구 규모 2번째의 대도시인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여성으로는 처음 시장에 당선된 캐런 배스(69)가 11일(현지시간) 취임했다고 UPI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배스 신임 시장은 이날 LA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코로나19, 물가고, 노숙자 증가, 기후변화 등 어려운 상황을 "역사의 변곡점"이라고 평가하면서도 "LA의 마법은 아직 여기 있다"고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취임식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과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이 참석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의원 시절 배스의 공공에 대한 헌신을 가깝게 지켜봤다며 "그녀가 시민들에게 훌륭하게 봉사할 것"이라고 축하했다.
여성이자 흑인인 배스 신임 시장은 민주당 소속으로 주의회, 연방의회 의원으로 활동했으며 2020년 대선에서는 조 바이든 대통령 후보의 부통령 러닝메이트로 거론되기도 했다.
지난달 치러진 LA 시장 선거에서는 53.1%의 득표율로 억만장자 부동산 개발업자인 릭 캐루소를 이겨 여성으로는 최초이자 흑인으로는 역대 2번째의 LA 시장이 됐다.
스페인 총독이 정착민을 토대로 1781년 설립한 도시인 LA에서 최초의 흑인 시장은 1973년부터 20여년 간 재임한 톰 브래들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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