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포스코 그룹사인 정보기술(IT) 서비스 기업 포스코ICT 노동조합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에서 탈퇴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화섬식품노조) 포스코ICT 지회 집행부는 최근 민주노총 탈퇴에 대체로 뜻을 모았다고 IT 업계 관계자들이 전했다.
포스코ICT 지회는 지난해 7월 설립돼 약 1년 5개월간 활동해 왔다. 최근 지회 내부에서는 민주노총이 지회 조합원 복지에 중점을 두기보다 상위단체를 위한 동원 수단으로 지회를 이용했다는 등의 불만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포스코ICT 지회 집행부 내에서 민주노총 잔류 여부에 대해 의견이 일부 갈려 조합원 찬반 투표 등 탈퇴 절차를 진행하기까지 진통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포스코의 복수노조 중 한 곳인 민주노총 금속노조 포스코지회도 지난달 30일 금속노조를 탈퇴해 상위단체 없는 기업노조로 변환하기로 했다. 이 노조가 금속노조 탈퇴를 두고 조합원 찬반 투표를 진행한 결과 70% 가까이 찬성했다.
포스코지회는 당시 투표에 앞서 "포스코지회는 포스코 직원을 위해 일하고 직원 권익 향상을 위해 존재하지만, 금속노조는 포스코지회가 금속노조를 위해 일하고 존재하기를 원한다"고 비판하는 입장문을 냈다.
포스코ICT는 포스코의 IT 계열 자회사로, 소프트웨어와 스마트팩토리 구축, 스마트 물류 등의 사업에 주력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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