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스 주중미국대사·중국 외교부 대변인, 날선 공방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세계인권의 날(10일)에 즈음해 미국과 중국이 또 한 차례 신경전을 벌였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대사가 중국의 인권 문제에 직격탄을 날리자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맞받아쳤다.
번스 대사는 12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린 글에서 "중국이 신장, 티베트, 홍콩에서 시행하는 억압적 정책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번스 대사는 이어 "우리는 중국 정부가 모든 사람이 누릴 자격이 있는 기본적 자유를 존중하길 촉구한다"며 "그것은 역사적인 유엔 인권 선언에도 명기돼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자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번스 대사 발언에 대한 논평을 요구받자 "인권 문제를 빌미로 중국의 내정에 간섭"했다며 "단호히 반대하며 강렬하게 규탄한다"고 밝혔다.
왕 대변인은 이어 "미국이 인권 문제로 중국에 먹칠하고 내정에 간섭하면서 중국의 안정을 파괴하는 일을 그만두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세계 인권의 날은 세계인권선언 채택일을 기념해 1950년 제5차 유엔 총회에서 지정한 날이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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