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스카이뉴스 인터뷰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한덕수 총리는 북한이 핵실험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2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언제일지 정확히 알기 어렵지만, 북한이 핵실험을 할 준비가 돼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런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에 늘 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어떻게 대응할지 말할 수 없다"면서도 "분명히 모든 옵션을 포함하는 확장된 억제력을 갖추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북 강경정책 공약이 어느 정도 긴장을 고조시켰다고 생각하지 않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가 억제력을 키우는 것을 '강경노선'이라고 한다면 인정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느 국가이든 안보 차원에서 자립도를 높이는 것은 당연한 과정"이라며 "우리는 북한의 지시가 아니라 우리의 조건대로 평화를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이 최근 미사일 발사 현장에 딸로 추정되는 아이를 데리고 등장한 것을 두고는 "대륙 간 미사일 발사는 분명히 북한에 큰일일 것이고, 김정은이 뭔가 보여주고 싶다면 아주 적절할 때일 것"이라며 "딸의 모습을 통해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중국에 관해서는 한국과는 매우 친밀한 국가이며, 그런 관계를 계속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은 국제사회와 함께 중국이 좀 더 규칙에 기반을 두고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는 국가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한미일 3자 협력에 관해선 "한반도 안보와 번영을 보장하기 위한 3자 협력은 분명히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카이뉴스는 한 총리가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한국과 한국 경제에 미친 큰 영향에 관해 직설적으로 얘기하면서 "더 빨리 완화 해야 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한국도 다른 나라들처럼 경제 문제로 압박을 받고 있다면서 인플레이션, 통화 약세, 높은 집값 등을 언급했다.
또 부산 엑스포 유치와 관련해서 다른 나라와의 협력 구조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스카이뉴스는 하지만 북한이 움직이면 그와 관련해서 주목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이 대화할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긴장 완화 가능성은 점점 희미해지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덧붙였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