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미국 사법당국이 수배한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광저우푸리(廣州富力·R&F)의 공동 창업자인 장리가 런던에서 체포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런던 경찰이 미국의 요청에 따라 장리를 지난달 30일 체포했다면서 영국 사법 당국의 추방심리를 앞둔 장리는 미국 이송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리는 이날 영국 역대 최고금액인 1천500만 파운드(약 240억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런던의 한 아파트로 거처를 옮겼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장리는 아파트를 벗어날 수 없으며 인터넷도 차단된 상태에서 CCTV와 경비원의 감시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장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부동산 사업 승인을 얻기 위해 뇌물을 제공했으며 공모자들에게도 자금을 지원한 혐의로 미국 사법당국에 의해 수배된 상태였다.
홍콩증시 상장업체인 광저우푸리는 이날 위챗 계정을 통해 장리가 중국에서 샌프란시스코 전 공보책임자에게 뇌물과 숙박 편의를 제공했다는 주장은 사실과 다른 허위 혐의일 뿐이라면서 이에 맞서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k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