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파울루=연합뉴스) 김지윤 통신원= 브라질 수도 브라질리아에서 12일(현지시간) 밤 자이르 보우소나루(67) 대통령 지지자들이 연방 경찰청에 난입을 시도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시위대 약 200명은 대선 불복 시위에 가담한 원주민 남성이 체포되자 둔기와 돌, 사제 폭탄 등을 들고 경찰청 앞으로 모였다.
이에 경찰은 주변 주요 도로를 폐쇄하고 고무탄과 최루탄을 쏘면서 시위대 해산에 나섰고, 시위대는 주변에 주차된 차량 수십 대에 불을 지르며 맞섰다.
앞서 알렉산드리 지 모라이스 대법관은 체포된 원주민 주제 아카시우 세레레 샤반치(42)를 반민주적 불법 시위를 선동한 혐의로 열흘 동안 구금하도록 명령했다.
연방 경찰에 따르면 세레레 샤반치는 부족장이라는 지위를 이용해 대선 결과에 반대하는 폭력 시위를 선동해 왔다.
같은 날 브라질리아에서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77) 브라질 대통령 당선인의 당선을 공식화하고 선거 절차를 마무리하는 당선증 수여식이 열렸다.
연방 검찰은 "이번 시위는 범법 행위"라며 "폭력을 통해 민주적 법치주의를 위협하고 대통령과 부통령 당선인의 취임을 막도록 대중을 선동하려는 분명한 의도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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