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장중 시가총액 5천억달러 붕괴

입력 2022-12-14 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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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리스크'에 테슬라, 장중 시가총액 5천억달러 붕괴
트위터 인수 이후 테슬라 경영 소홀 우려 갈수록 커져
블룸버그 "테슬라 주식 싸지만 주가 더 내려갈 수도" 경고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 주가가 추락하면서 13일(현지시간) 이 회사의 시가총액이 장중 5천억 달러(649조 원) 아래로 무너졌다.
테슬라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한때 6.5% 하락한 156.91달러를 기록했고, 시장가치도 2020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5천억 달러를 밑돌았다.
테슬라는 2년 전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편입을 앞두고 주가가 급등하면서 시총 5천억 달러 문턱을 넘었다.
하지만, 테슬라는 올해 들어 50% 넘게 빠지며 주가가 반 토막 났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9월 말 이후 S&P 500 지수가 12% 상승한 것과 달리 테슬라는 같은 기간 40% 하락했다.
게다가 이날 미국 증시 전체가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에 힘입어 강하게 반등했으나 테슬라는 각종 악재로 약세를 면치 못했다.
테슬라는 전날에도 6.27% 폭락으로 장을 마쳤다.
블룸버그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인수한 이후 테슬라 경영을 소홀히 한다는 우려가 점점 커지고 있다며 전기차 수요 둔화 전망도 테슬라 주가를 짓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테슬라가 최근 연일 폭락하며 투자 지표상 굉장히 저렴한 가격대에 들어섰지만, 추가 하락이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블룸버그는 "테슬라 주식이 이렇게 싼 적이 없었지만, 주가는 여전히 더 내려갈 수 있다"며 중국 시장의 전기차 수요가 기대에 못 미치고 트위터와 관련한 머스크 리스크가 새해에도 테슬라에 악재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amin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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