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아프리카에 '올인'…정치적 채무 아닌 파트너십 강화"

입력 2022-12-15 07:54  

바이든 "아프리카에 '올인'…정치적 채무 아닌 파트너십 강화"
中과 차별성 우회 언급하며 아프리카 공략·中영향력 확대 견제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미국이 8년 만에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개최한 가운데 조 바이든 대통령이 미국은 중국과 다르다는 점을 우회적으로 언급하면서 아프리카에 '올인(all in·다 걸기)'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 DC에서 열린 미국·아프리카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해 "미국은 아프리카의 포용적 성장과 관련된 모든 측면을 지원하고 미국과 아프리카 기업 간 지속적인 상업적 관계를 위한 최적의 환경을 만들기 위해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4년 부통령으로 재직 때 처음으로 아프리카 정상회의를 미국에서 개최한 것을 언급한 뒤 "그것은 국가간 정치적 채무나 의존도를 높이기 위한 것이 아니라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같이 성공하는 것을 촉진하기 위한 분기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나는 '같이 성공하는 것'과 기회를 강조한다. 아프리카가 성공할 때 미국이 성공하고 전 세계도 성공한다"고 밝힌 뒤 "미국은 아프리카에 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는 함께 누구도 뒤에 남겨지지 않는 기회가 있는 미래를 만들기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 미국과 아프리카대륙 자유무역협정(FTA) 기구간 업무협약(MOU) 체결 ▲ 빈국 지원 정책기금을 운용하는 미국 MCC(Millennium Challenge Corporation)의 베냉과 니제르 지원 ▲ 미국 국제개발금융공사의 아프리카 디지털 전환 관련 3억7천만 달러 규모 신규 프로젝트 발표 등을 거론했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것은 시작이라는 것"이라면서 "앞으로 우리가 함께할 것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 더 많이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49개 아프리카 국가 정상과 아프리카연합(AU)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15일까지 미국·아프리카 리더 서밋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미국은 전날부터 개최된 이 행사를 통해 향후 3년간 모두 550억 달러(약 72조 원)를 아프리카에 투입하겠다는 계획을 순차적으로 밝힐 예정이다.
미국의 이런 조치는 아프리카 대륙에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존 커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아프리카 국가에 미중간 선택을 강요하는 것은 아니라면서도 "아프리카 국가들에 명백해지는 중국의 악의적인 영향력을 조명하는 것은 (미국의 정책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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