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연구팀 "경구면역요법에 접목해 환자 치료에 활용 계획"
(서울=연합뉴스) 김길원 기자 = 아토피피부염과 알레르기 질환에 유산균을 이용하면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삼성서울병원 소아청소년과 김지현 교수 연구팀은 건강한 신생아의 장(腸) 속에 들어있는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이 아토피피부염을 개선하는 데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동물실험으로 규명했다고 15일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알레르기와 천식, 면역연구'(ALLERGY ASTHMA & IMMUNOLOGY RESEARCH) 최근호에 발표됐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은 유산균의 일종으로 흔히 비피더스균으로 불린다.
연구팀은 생쥐 실험에서 비피더스균이 피부 보호 효과를 약화하는 피부장벽기능장애를 완화하고,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개선하는 효과를 관찰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장내 유익균들의 먹잇감이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갈락토올리고당)와 비피더스균을 병용하자 증상 개선 효과가 더욱 두드러졌다는 게 연구팀의 분석이다.
연구팀은 이런 연구 결과를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식품의 섭취량을 조금씩 늘려 적응시켜 가는 방식인 경구면역요법에 접목해 실제 환자 치료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김지현 교수는 "유산균을 이용한 경구면역요법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새로운 분야"라며 "유산균을 더했을 때 효과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아토피피부염과 식품 알레르기로부터 환자가 자유로울 수 있도록 연구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bi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